[뉴스핌=김연순 기자] 경남은행 인수전이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 IBK기업은행의 격돌로 압축됐다. 광주은행 새 주인 자리를 놓고는 신한금융과 JB금융지주가 맞붙게 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마감한 경남은행 매각 본입찰에 경은사랑 컨소시엄, BS금융, 기업은행 세 곳이 참여했다. 광주은행 매각 본입찰에는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BS금융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방은행 매각과 관련 최종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남은행에 3곳, 광주은행에 3곳의 입찰자가 최종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6일 본입찰 참여 후보들의 프레젠테이션(PT)을 받기로 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PT 결과를 토대로 인수 희망가와 지역적 기여도 등을 평가해 이달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경남은행 인수가는 1조2000억~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DGB금융과 MBK파트너스, 경남은행 우리사주조합, 경남·울산지역 상공인이 합세해 명분과 재력 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대표 운용사(GP)를 맡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은행 인수에 제약이 있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논란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의 지방은행 인수 참여에 대해 "구체적인 인수 구조를 봐야 판단할 수 있다"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주은행은 지역민 연합이 재무적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포기하면서 신한금융과 JB금융의 대결로 좁혀졌다.
BS금융은 이날 경남은행에 이어 광주은행 본입찰에도 응했으나 1순위를 경남은행에 둔 상황이다. 광주은행 인수가는 6000억~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