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녹색) 및 달러/엔(주황색)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각) CNBC는 올해 테이퍼링 전망으로 상당수의 통화들이 롤러코스터장세를 연출했지만 상황은 내년 역시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엔화와 유로화 약세 전망에 한목소리를 냈다.
크레딧 아그리콜 글로벌 마켓리서치아시아 대표 미툴 코테차는 미국의 금리 상승과 상대적으로 우세한 경제 성장세, 자금 유입 강화 등으로 내년 달러 가치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코테차는 올 한해 달러 대비 20% 가까이 밀린 엔화의 경우 내년 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115엔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달러 대비 3.7% 정도 오른 유로의 경우 내년 중 유로화 지지 요인이 점차 줄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내년 말까지 1.28달러로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웨스트팩 전문가들 역시 내년 1/4분기 유로존 성장 모멘텀이 미국 대비 약화될 전망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고 유로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G마켓츠 수석 시장전략가 크리스 웨스튼도 내년 말까지 유로/달러가 1.28달러까지 밀릴 것이라며 정치 이슈가 유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5월 중에 유럽 의회선거가 있는데 실업률이 12%에 육박한 상황에서 유럽연합(EU) 반대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이고, 유로존은 경쟁적 이유 때문에도 유로화 약세를 지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4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4.23엔을 기록 중이고, 유로/달러는 1.3681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기타 통화에 관해 크레딧 아그리콜의 코테차는 올해 자금 유출과 외부 변동성으로 약세를 보였던 인도 루피나 인도네시아 루피아, 터키 리라, 남아공 랜드, 브라질 헤알 등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스트팩의 경우 대만 달러와 중국 위안 등 북동아시아 통화가 강력한 경상수지 여건과 대규모 외환보유고에 힘입어 동남아 통화에 비해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