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내년 일본 경제가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상반기 내에 1%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일본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게이단렌) 심의위원회 강연에 참석한 구로다 총재는 "신선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내년 상반기 안에 1%를 웃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로다 총재는 "경제, 시장, 공공관계 등 폭넓은 분야게서 개선세가 관측되고 있다"며 "이는 15년간 이어졌던 디플레이션 고리를 끊어낼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하며 "BOJ의 통화정책이 다른 중앙은행들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변하고 있는 공공 기대감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BOJ는 올해 4월부터 대규모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부양책을 지속해오고 있다. 근원 CPI는 지난 10월 0.9%를 기록해 1%에 근접해진 상황이다.
이날 일본증시는 6년만에 종가 1만6000엔선에 도달했다.
최근 이어진 상승세에 개장 초반에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전날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한 미증시 및 엔화 약세 흐름에 힘입어 반등한 뒤 상승세를 지속했다.
닛케이종합지수는 120.66포인트, 0.76% 상승한 1만6009.99를 기록했다. 닛케이 종가가 1만6000엔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2월 11일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토픽스는 0.63포인트, 0.05% 상승한 1258.18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