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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아베 '야스쿠니 참배', 美·日관계 악화시킬 수도"

기사등록 : 2013-12-2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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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中 등 주변국 비판 중점적으로 다뤄

- 한미일 군사협력 요구했던 美도 '냉랭'

출처=CNN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소식을 앞다퉈 전하면서 이로 인해 미국과 일본 양국 관계에 갈등을 초래하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들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를 둘러싼 주변국들이 강도높은 비판도 함께 전하며 이로 인한 갈등 국면에도 주목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소식을 전하면서 아베 총리가 경제 회복 정책에 주력해온 이후 민족주의적인 아젠다로 초점을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해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유발했을 뿐 아니라 영토 분쟁 및 전쟁 역사를 둘러싼 아시아 주변국들과의 갈등 관계 개선을 요구해왔던 미국으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신사참배에 대해 "역사정의와 인류양식에 공공연히 도전하는 행위"라고 규정지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한국 역시 "아베 총리가 그간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도 즉각적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우려를 보이며 이례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주일미국 대사관은 "일본이 이웃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데 대해 실망스럽다"며 "미국은 일본이 과거의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이웃국가들과 건설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측의 말을 인용, 일본이 미국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가장 큰 우려는 미국이 어떠한 말을 하느냐 하는 점"이라고 전했다.

도시샤 대학 코지 무라타 정치과학과 교수는 "미국의 반응은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며 "아베 총리는 미일 동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는 군사적 동맹을 넘어가치 공유로까지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소피아대학 나카노 고이치 정치학 교수는 "그동안 미국이 일본에 대해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해왔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아베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양국 간의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CNN방송 역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주변국들로부터 비판과 맹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CNN은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냉대를 받아왔다고 설명하며 이번 참배에 대해 양국으로부터 맹비난이 쏟아지자 "한국과 중국에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너무 늦은 사과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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