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정부가 대기 오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철강 생산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6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대기 환경 개선과 함께 업계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5년간 철강 생산량을 8000만 톤 줄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야금산업계획연구원의 리 신촹 소장은 "중국은 어떤 이유에서도 새로운 철강 프로젝트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 소장은 신규 프로젝트를 규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배기 저감 설비를 갖추지 않은 철강소들로 인한 불공평한 경쟁을 막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최대 철강 생산 단지인 허베이성은 오는 2017년까지 철강 생산량을 6000만 톤으로 줄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 허베이성은 내년 철강 생산을 1500만 톤 감축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약 4조 위안(미화 6580억 달러)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중국 철강 업계는 고속 성장의 길로 접어들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5억 톤 규모였던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2012년 기준 7억 1700만 톤으로 증가했으며 이 기간 철강 생산 역시 6억 톤에서 거의 10억 톤 수준으로 급증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