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의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100만파운드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번지고 있다.
(출처:텔레그라프) |
27일(현지시간) 부동산 중개 업체 햄튼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연초 이후 100만달러 이상 주택 거래가 약 1만건에 달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기록한 고점인 8900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반적인 주택 가격은 2007년 고점과의 거리를 불과 9%로 좁힌 상황이다.
런던을 중심으로 100만파운드 이상 주택 거래는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웨일스와 북동 지역 등 일부 부동산 시장을 제외하고 집값 상승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런던은 연초 이후 100만파운드 이상 주택 거래 가운데 7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고가 호화 주택의 평균 매매 가격은 올해 190만파운드를 기록해 부동산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2007년 평균치인 170만파운드를 훌쩍 넘어섰다.
집값 상승이 가파른 한편 고가 주택 거래가 활발한 것은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집값 상승 속도는 전례 없는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연초 이후 런던의 주택 가격은 8%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영란은행(BOE)을 포함한 정책자들은 점차 집값 버블에 대한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BOE의 앤드류 베일리 부총재는 주택시장의 버블이 본격화될 경우 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기 위한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