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기업 피아트가 미국 크라이슬러의 나머지 지분을 전량 매입하기도 결정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피아트는 미국 자동차노동조합(UAW) 산하 퇴직자건강보험신탁이 보유했던 크라이슬러 지분을 36억5000만달러(약3조814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퇴직자건강보험신탁의 크라이슬러 지분 비율은 41.46%에 달한다.
매입자금은 피아트가 17억5000만달러, 크라이슬러가 19억달러씩 나누어 부담하기로 했다. 크라이슬러는 또한 자사 자동차 생산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건강보험신탁에 4년간 7억달러를 추가로 지불한다. 인수는 이달 20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5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피아트는 이번 인수로 크라이슬러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된다. 피아트와 건강보험신탁은 2009년 크라이슬러 파산 당시 미국정부의 중재를 통해 크라이슬러의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번 인수는 올해 1분기 내 계획 중인 크라이슬러의 기업공개(IPO)에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피아트의 지분 소유 이후 크라이슬러의 실적도 2011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013년 크라이슬러는 전 세계적으로 26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2010년보다 70% 이상 매출을 늘렸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