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유로존 제조업경기가 가파른 확장세를 보이며 뚜렷한 경기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2일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이 집계한 12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2.7을 기록해 지난 달 발표됐던 잠정치에 부합했다.
이는 직전월 기록한 51.6보다 개선된 수치일 뿐더러 지난 2011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주문이 급등하면서 제조업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연구원은 "신규 주문 및 수출 등의 성장세가 관측되면서 좋은 시작을 위한 첫 단계가 마련됐다"고 평했다.
국가별 제조업경기 또한 대부분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독일 12월 제조업PMI 최종치는 54.3을 기록해 6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으며 잠정치 및 전망치 54.2도 웃돌았다. 이탈리아 12월 제조업PMI도 53.3으로 잠정치 51.4에서 크게 뛰어 올랐다.
반면 프랑스 제조업 경기는 위축세가 심화됐다. 12월 프랑스 제조업PMI 최종치는 47.0을 기록해 11월 48.4에서 다시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47.1에도 미치지 못했다.
윌리엄슨 연구원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수출 증대로 2011년 초 이후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프랑스는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 제조업분야가 다른 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가 필수 요소"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