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스스로의 입장을 버리면서까지 한·중과의 정상회담을 할 필요는 없다는 속내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일 요미우리신문 대담에서 "한·일, 중·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본이 전략적으로 인내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총리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참배를 스스로의 결단으로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가 장관은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기본자세"라며 "특히 중국의 경우 방일 관광객들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섭을 벌여 시기가 되면 정상회담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인민은 아베 총리를 환영하지 않으며 중국 지도자들은 아베 총리와 대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PEC 정상회의에 아베 총리의 참석을 거부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APEC 문제는 규정에 따라 처리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