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12월 한달간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나마 트럭 판매량이 꾸준히 지속된 것이 위안꺼리였다.
3일(현지시간) 미국내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12월 한달간 미국 시장에서 23만 15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6.3%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1.5%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GM의 대표 브랜드인 셰보레는 12월 한달간 15만 349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대비 8.1% 위축된 실적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으로는 7.3%의 성장을 보이며 총 278만 6078대를 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위 업체인 포드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21만 805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포드의 트럭 판매량은 7.3% 늘어나 자동차 판매가 9.3% 줄어든 것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4.3% 증가를 만족시키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런가 하면 크라이슬러는 12월동안 16만 100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7% 개선된 성적을 달성했다. 전월의 14만 2275대보다도 13%나 증가한 것으로 크라이슬러 역시 트럭 판매량이 전년대비 15%나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
그 외 도요타 역시 1.7% 감소세를 보여 시장 전망치인 3.1% 증가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12월 한달간 5.2%의 판매 증가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상 악화 등의 영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애드먼즈닷컴의 미셸 크렙 애널리스트는 "월초 판매 속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며 "많은 지역의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이 판매량 약화에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의 개선, 그리고 안정된 연료 가격 등에 힘입어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에도 꾸준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