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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세제혜택 종료..‘거래절벽’ 불가피

기사등록 : 2014-01-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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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취득세 혜택 끝나자 거래유인 효과 ‘뚝’..계절적 비수기도 한몫

[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말 양도소득세 및 취득세 면제(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등의 주택 세제혜택으로 그나마 거래가 있었는데 이달 들어선 계약서 개시도 못했다.”(서울 강북구 미아동 신세계공인중개소 사장)

양도세 면제 등 세제혜택이 지난해 12월 말 종료되자 주택 시장이 다시 움츠려들고 있다. 대기 수요자들이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대거 소진된 데다 최근 집값이 올라 수요층의 ‘눈치 보기’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 비수기도 주택거래 부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주택 양도세 및 취득세 면제가 종료되자 거래 시장이 다시 움츠려들고 있다. 영등포 일대 아파트 및 연립주택 모습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택 매수세가 크게 줄었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시각이다.

미아동 신세계공인중개소 사장은 “새해 들어 세제혜택이 끝나자 전화 문의나 방문객이 뚝 끊겼다”며 “대기 수요자들의 경우 집주인과 협의해 잔금을 치르기도 전이라도 미리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계약건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만큼 대기 수요층이 소진됐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12월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크게 늘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이 2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 한 달간 2조원 이상 집행된 것은 지난 2001년 대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최근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매수세가 주춤한 이유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족한 상황에서 집값이 오르자 수요층이 주택 거래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확대 추세다.

강남구 개포주공 인근 은하수공인중개소 실장은 “주택 거래가 늘자 집주인들이 매매호가를 올렸지만 수요자들은 급매물만 찾다보니 매수세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1~2월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 매맷값이 다시 하락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 경기를 부양할 만한 부동산 대책이 당장 나오기 어렵다는 점도 주택 거래를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집을 사야겠다는 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것이다.

또한 국회 통과를 앞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및 4월 시행예정인 리모델링 수직증축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란 전망도 있다.

영등포구 신길동 J공인중개소 사장은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적은 상태에서 양도세 5년 감면이 주택 매수세를 살리는 데 힘을 발휘한 게 사실”이라며 "주택 거래 부양책으로 보면 작년보다 올해가 더 못해 당분간 거래절벽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페지와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시행돼도 혜택이 일부 지역이나 자산가들에게 국한돼 혜택이 부동산 호재로 작용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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