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6일 채권금리가 골드만삭스의 금리 인하 주장을 담은 보고서로 크게 하락했다.
이날 마감가 기준 국고 3년 금리는 전일대비 6.1bp 내린 2.863%을 기록했다. 국고 5년이 6.5bp 내린 3.253%, 10년물은 3.648%로 전 거래일보다 5.2bp 내렸다.
국고 20년은 3bp 하락한 3.867%, 30년물이 2.2bp 내린 3.968%을 기록하며 단기물 위주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에 회자됐던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는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중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실렸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올 1분기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빠르면 오는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중 인하 이후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2.5%로 다시 인상되고, 2015년말까지는 3차례의 인상을 통해 3.2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가 시장에서 이슈화되며 장 초반부터 시장은 강세 일변도였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을 1만2000계약, 10년 선물도 1698계약 가량 순매수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3년 선물과 10년 선물 모두 장중 고가로 마감했다. 10년 선물은 반빅 넘게 상승했으며, 이자율스왑(IRS) 시장에서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1년 미만 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의 강세를 이번 1월 금통위 금리 인하 베팅으로 해석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시장참여자들은 금리 인하 여론의 명분을 얻고 싶었던 일부 참여자들이 이를 계기로 시장을 강세로 끌고 갔다고 추정했다.
시중의 한 채권 딜러는 "골드만 리포트가 시장에서 정설(定說)로 받아들여져서 시장이 강세로 달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리를 좀 더 빼고 싶은 상황에서 어떤 트리거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라나 HSBC 보고서에서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요지부동이었다"며 "이 얘기는 시장(참여자들)이 일단 방향을 정해서 롱 바이어스(long bias)된 장으로 끌고 가고 싶었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가격 변화 추이(6일 기준)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