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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으로 관심 이동… '갤럭시5'에 달렸다 (종합)

기사등록 : 2014-01-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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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어닝쇼크' 스마트폰 부진탓 분석많아

[뉴스핌=한기진 정경환 기자] “너무 안 좋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 대해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마디로 정리했다. 최근 삼성전자 특별상여금을 반영해도 영업이익이 9조원 초반은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빗나가도 너무 차이가 났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해가 안 되는 어닝쇼크 수준으로 특별성과급을 감안해도 이익 차이가 너무 난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18% 줄어든 8조3000억원, 매출액은 0.14% 감소해 59조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영업이익 9조원 미만을 예상한 곳은 하나도 없다. 지난해 12월 이후 삼성전자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는 19곳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낮은 곳은 NH농협증권(9조1480억원)이었다. 최대 10조원을 내다본 곳(유진투자증권)도 있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인 BNP파리바는 8조7000억원을 예상하자, 외국계와 국내 증권사 중 어느 곳이 정확할지 대결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과는 외국계의 ‘절반 승’

이번 실적 쇼크의 원인으로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면서 정보통신과 아몰레드부문의 수익성이 동반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부문별 영업이익이 반도체는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 5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디지털가전 1000억원 등은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 IM 부진 우려.. 1분기 실적으로 관심 이동

4분기 이익은 충격적이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오래 전부터 반영해 조정 받았기 때문에 증시에서는 올 1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낙관하는 쪽은 반도체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고 연구개발(R&D) 비용 및 재고처리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생각보다 감소한 것은 맞지만 현재 메모리반도체가 좋고 2014년말과 2015년에 기업 수요가 늘면서 (스마트폰 매출 둔화)커버가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실적에 대해서 너무 비관할 필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실적 비관쪽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의 모멘텀인 스마트폰 등 통신 기기의 부진을 우려한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7일 "성과급을 감안해도 이익이 너무 차이가 나, 스마트폰 매출 부진인 듯 하다"며 "1분기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실적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가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10시37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08% 내린 130만6000원에서 거래되는 등 이날 130만원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지훈 키움자산운용본부장(상무)은 "그간 실적 우려로 인해 많이 빠진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 초반 주가가 크게 빠지진 않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스탠스가 관건이 될 것으로 주가 흐름은 추세 상승보다는 박스권 트레이딩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삼성전자가 내놓을 '갤럭시5'가 어떤 성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실적과 주가 모멘텀을 살려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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