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LTE 속도 조사 결과 꼴찌를 기록한 LG유플러스가 최근 광대역 LTE서비스를 개시하며 속도 전쟁에 가세, 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되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에서 세계 최고 속도의 LTE 구현 속도를 주문한 만큼 이동통신사의 속도 경쟁이 올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LG유플러스 등 이통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6GHz 대역에서 풀 광대역 LTE서비스를 시작, 연말까지 최대 300Mbps 속도의 차세대 LTE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LTE 대역과 광대역 LTE를 통합, 최대 속도 225Mbps의 2밴드 CA(Carrier Aggregation)를 제공하고, 3개 대역 총 80MHz폭의 LTE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300Mbps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부터 풀 광대역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40MHz의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최대 50Mbps의 업로드 속도를 활용한 서비스를 비롯해 전체 LTE 주파수도 3사 중 가장 넓은 80MHz폭의 대역을 확보하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 대역 중 사용할 수 없는 대역이 섞여 있어 광대역 LTE망 구축을 완료한다 하더라도 업로드 속도는 기존의 LTE 속도인 25Mbps 이상으로 빨라지지 않는다”며 속도 차별성에 대해 강조했다.
LTE 서비스 우위에 있는 SK텔레콤과 KT는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오는 3월부터 6대 광역시, 7월부터 광대역 LTE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75Mbps 수준인 LTE 속도를 최고 225Mbps까지 높일 예정이다.
KT 역시 오는 7월이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전국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회사 측은 SK텔레콤의 225Mbps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 LTE폰으로도 최고 100Mbps 속도를 갖추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의 LTE 서비스가 7월 전국으로 확대된다”면서 “LG유플러스가 LTE 속도 경쟁에 전사적으로 뛰어드는 가운데 실제 LTE 구현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연말 미래부 조사 결과 LTE-A 서비스 품질 중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7.2Mbps다. LG유플러스는 43.1Mbps로 평균치를 밑돌아 꼴찌에 그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