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가 미국 경제 회복세가 느린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점진적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로젠그렌 총재는 코너티컷주 하트포드에서 열린 한 강연을 통해 "미국의 회복세가 이미 매우 느린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 상황을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양적완화 축소를 너무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들이 조금씩 성장세를 시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인플레이션 역시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축소는 매우 합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같은 회복세 둔화는 실업자와 그 가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2% 물가 목표 달성이라는 연준의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이 점차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데 대해 "지표에서 이같은 신호가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것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던 인물로 올해에는 투표권이 없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