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시스코는 'CES 2014'에서 향후 10년간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이 전세계 공공 부문에서 약 4조6000억 달러(한화 4912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시스코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정부와 예하 기관들은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를 비롯해 세상 모든 만물을 새롭게 연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공무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개선하며, 세수를 늘리지 않고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시는 만물인터넷 솔루션을 구현해 시민들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서비스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시민들이 각 지역의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가상 환경에서 각종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디오와 협업 기술을 활용해 유럽 최초의 가상 시민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앞서가는 '스마트+커넥티트 커뮤니티(Smart+Connected Community)'라는 명성에 걸맞게 상하수도 관리, 스마트 주차 시스템, 폐기물 관리 및 커넥티드 버스에도 만물인터넷 솔루션을 적용해 시 예산 절감과 시민 서비스 향상의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시스코는 향후 10년간 전세계 도시들이 만물인터넷을 통해 약 1조9000억달러(한화 2029조원)의 잠재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며, 이런 경제 가치는 스마트 주차 시스템, 수도 관리, 가스 검침 등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물인터넷은 도시 운영뿐 아니라 정부 운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만물인터넷을 적용해 전세계적으로 3억5천만 명에 달하는 공공 부문 인력의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각 지역 정부 기관 및 비국방 부문 연방 기관들은 엄청난 가치를 생산해낼 수도 있다.
일례로 재택근무 솔루션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사무실 운영에 소요되는 약 1250만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이는 또한 근로만족도를 높여 이직률을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마틴 맥피(Martin McPhee) 시스코 컨설팅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공공기관의 수장들은 날로 증대되는 민원과 점점 줄어드는 공공자원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이 모든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만물인터넷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기회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할 때"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