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JP모건과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대형은행과 인텔, 제너럴일렉트릭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기업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 초 뉴욕 증시가 부진한 데 대한 투자자들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XINHUA/뉴시스> |
다만 이번에 발표될 4분기 실적은 '수익 경고(profit warning)' 회수가 이례적으로 많았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익 경고란 특정 기간 동안의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경우 회사 측에서 해당 사실에 대해 주주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려주는 것을 뜻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의 4분기 수익은 전년대비 7.7%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매출액 증가율은 0.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올해 전반에 걸친 경기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실업률이 하락세인 가운데 에너지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자산 가격의 상승과 재정적 견인(Fiscal drag) 완화가 맞물리면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3%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정적 견인이란 재정 긴축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연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 경우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세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성장률을 통해 기업 실적 성장세가 어느 정도로 나타날지 예측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카민 그리골리 미즈호증권 수석투자전략가는 “경제성장률과 기업수익 증가의 상관성에 대해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경기 회복이 예상될 경우 S&P지수는 수익률이 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연초에서 중순으로 접어들수록 경기회복에 힘입은 실적 호조세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윤극대화를 위해 비용절감에 목맬 필요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기업 매출액 성장률에 대한 톰슨로이터 전망치는 지난해(1.8%)보다 높은 3.8%이며,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높은 5.1%를 예상하고 있다.
그리골리 미즈호증권 전략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 전망치는 이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각 기업별 실적발표 일정은 JP모건과 웰스파고 14일(이하 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 15일,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16일, 모건스탠리 17일 등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