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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소매판매 호조에 '올해 최대 랠리'

기사등록 : 2014-0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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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12월 소매판매, 꾸준한 증가세 유지 "소비경기 원활"
- JP모건·웰스파고, 화려한 어닝 개막 '역부족'
- 골드만삭스 "버블? 가격 상승 섹터에 투자 계속하라"
- Fed 플로서 "부진한 고용지표, 테이퍼링에 영향 못미쳐"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소매판매 지표 개선 소식에 전일 2개월여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던 S&P500지수도 다시 1% 가량 회복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형성됐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71%, 115.98포인트 상승한 1만 6373.92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08%, 19.67포인트 오른 1838.8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1.69%, 69.71포인트 오르며 4183.02로 마무리했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수석 투자전략가는 "가장 큰 사실은 소매지표와 판매 성장률을 통해 투자자들이 안심했다는 것"이라며 "지난주 있었던 고용지표 부진이 이상현상이었다는 기본적인 생각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긍정적인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0.1%보다 양호한 수준의 개선을 보였음을 증명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7% 증가하면서 약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0.4% 증가보다도 개선된 수준이었다.

이러한 소매판매 호조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연말 쇼핑시즌 동안 소매업체들이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고용시장 및 주택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경제 개선에 대한 신뢰를 보인 것이 주요했다.

레이먼드 제임스 앤 어소시에이츠 의 스캇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이로 인해 소비지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1월 미국의 기업재고가 0.4% 증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재고 비축이 4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제 성장률 개선을 이끌었음을 시사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미국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막을 올린 가운데 미국 대표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예상보다 낮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이끄는 데에는 실패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은 4분기 순이익이 52억 8000만 달러, 주당 1.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56억 9000만 달러, 주당 1.39달러 대비 7.3% 줄어든 수준으로 버나드 매도프의 폰지 사기와 관련해 부과받은 벌금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최대 모기지 금융업체인 웰스파고도 4분기동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이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지만 모기지 시장의 위축 등으로 매출은 감소를 보였다.

이날 웰스파고는 4분기 순이익이 56억 1000만 달러, 주당 1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50억 9000만 달러, 주당 91센트보다 10% 가량 개선된 성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줄어든 207억 달러에 그쳤다.

웰스파고는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 리파이낸싱 수요 감소 여파로 직원 감축 등 비용 절감을 진행하고 있다. 모기지 부문의 매출은 전분기보다 38% 급감하며 500억 달러를 기록했고 신청 규모도 87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금융 버블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미국 기술주나 고수익채권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섹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을 조언했다.

샤르민 모사바르-라마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계속해서 완전한 투자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아직 버블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완만한 수준으로 투자위험을 감수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포트폴리오의 36.5%를 미국의 대형주와 미국 이외 선진시장의 주식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과 관련한 발언은 이어졌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차드 피셔 총재는 "연준이 마침내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200억 달러 수준으로 시행하기를 선호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최근 주식이나 채권, 혹은 다른 자산에서 버블이 형성돼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며 "내가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동안 주식 시장은 지속적으로 조정을 보여왔고 만일 이어진 테이퍼링으로 시장이 조정을 겪는다고 해도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한 수준을 보였지만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할 만큼 고용시장 상황에서 중요한 개선을 보이며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고 대차대조표가 더 확대되는 것은 회복세에 상당한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하며 올해 고용시장에서 개선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현재 6.7% 수준인 실업률이 연말에는 6.2%선까지 내릴 것으로 점쳤다.
 
특히 플로서 총재는 벤 버냉키 의장이 경제 상황이 예상대로 개선될 경우 연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보다 빨리 종료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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