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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선진국 통화 및 환율정책 점검해야"

기사등록 : 2014-01-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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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거래소 설립도 고려 대상"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황우여 대표와 정몽준 중진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핌=고종민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선진국의 통화 및 환율정책에 기인한 국제경제의 변화에 따라 우리 경제의 기본 틀을 점검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축소와 2년 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통화회수에 따른 후폭풍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기반이 흔들릴 염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환율의 경우, 엔화 대비 원화 강세가 지속돼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어 외환위기를 겪었던 IMF 사태 그 당시 95년부터 97년까지 원화는 엔화 대비 30% 절상됐고, 또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35%가 절상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2012년 6월부터 현재까지 20% 절상됐는데 금년에도 더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초 쯤에는 외환보유고라는 국가경제의 방파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교 안보 측면에서도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미국은 동아시아 외교안보 구상이라는 전략적 이유 때문에 아베노믹스, 즉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올해 5000억 달러 수준의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무역흑자 규모가 큰 우리나라는 원화 절상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에 대비책은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충격에 대비한 방파제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 외환보유고의 경우, 외부환경이 급변하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올해부터 월 100억 달러씩 양적완화로 통화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한 가운데, 외환보유고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일각에선 2016년부터 본격적인 통화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위안화 거래소 설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 거래소를 만들면 실물경제에 이어 금융까지도 중국 영향권에 들어갈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면서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허브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도 많이 있다"고 피력했다.

나아가 "외환보유고의 다변화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일본·호주·싱가폴·영국 등에 이미 위안화 거래소가 설치돼 있는 것을 보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염려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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