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기업이익 개선에 힘입어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4 자본시장 및 금융산업 동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기업의 수익 개선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위원은 "올해 기업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입은 지난해보다 약 17% 증가한 14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유럽의 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내 기업도 설비투자 증가와 수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위원은 "기업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저평가 기조 지속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연기금 등의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실행으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등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확대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00년 대 초반 이후 계속되는 개인투자자의 이탈과 대기업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는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 이탈로 주식시장 유동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구조적 변화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저금리·고령화 기조에 맞춰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로, 주식 및 예금에서 대체투자상품 및 구조화상품 등으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5% 기업이 전체 시장에서 76.3% 비중을 차지해 세계 54개 주요 거래소 중 7위"라며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주식시장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