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선진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꺾어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플레이션에 의한 경기 하강 리스크가 잠재된 만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출처:뉴시스) |
15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상당수의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실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치명적인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에 비해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될 때의 충격이 더 크고, 때문에 보다 결정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라가르드 총재의 우울한 전망은 IMF가 내주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를 업데이트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이 가속도를 내고 있고, 유로존 역시 극심한 경기 하강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저성장의 터널에 갇혔고, 잠재 성장률인 4.0%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라가르드 총재는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때 이른 부양책 축소를 피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를 포함해 경기 회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아직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은 강력한 성장을 확인한 후에만 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이 지난 12월 매월 85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양적완화(QE)를 750억달러로 축소한 가운데 이달 회의에서 추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행할 것인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월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이를 빌미로 연준이 QE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