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해 감청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지만 독일은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18일(현지시각) 독일 공영방송 'ZDF호이테저널'에 출연한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 대한 감청 활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며 독일과의 신뢰 회복 제스쳐를 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동안은 독일 총리가 감청에 대해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 정보기관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각국 정부의 의도에 계속 관심을 둘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뉴욕타임스나 슈피겔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 정도로 제한된다면 국가의 정보기관 운용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출처:AP/뉴시스] |
RT통신은 오바마의 감청 중단 약속에 독일 정치인들은 "우리 입장에서는 아직도 (조치가) 너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독사회연합(CSU)의 스테판 메이어는 독일 국제방송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발언에 "긍정적으로 놀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오바마의 말에 행동과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