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엔이 시리아 내전을 평화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평화 회담인 '제네바-2' 회담에 이란을 초청키로 했던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주된 배경은 이란이 시리아 과도정부 구성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엔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을 제네바-2 회담에 초청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히고 "이란은 이번 회담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란 정부는 당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네바-2 회담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이후 실질적인 태도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 총장은 19일 제네바-2 회담에 참석 예정인 20개국 외에 한국과 이란 등 10개 관련국가들을 추가로 회담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측의 요구로 유엔이 이번 회의에 이란을 초청했다가 뒤늦게 미국이 반발하면서 이를 철회했다는 정황도 지적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이란이 시리아 사태에 개입해 내전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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