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경제 실질 성장률이 전년 대비 3.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2011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수출이 증가로 전환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3.9% 늘어 11분기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8%를 나타내 지난 9일 한은이 발표한 경제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수출이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나 건설투자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어 0.9%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나 6.4% 확대됐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부진하여 3.8% 감소했고 수출은 자동차 및 부품,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수입은 일반기계,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각각 2.0%,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다소 악화되면서 GDP성장률보다 낮은 0.4%를 기록했다.

<자료 : 한국은행 '201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