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KT가 수입차까지 내걸며 휴대폰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주 황창규 회장 내정자 공식 취임을 앞두고, 이주 초 휴대폰 보조금을 대폭 투입하고 있다.
KT는 최고 100만원 보조금을 지급하며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가입자를 끌어오는 중이다. KT는 “정책 대폭발입니다”라는 내부 영업 문자메시지와 함께 BMW 미니쿠퍼를 경품으로 거는 등 시장 과열을 일으키고 있다.
미니쿠퍼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3240만~41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단말기 보조금 100만원에 이어 휴대폰에 수십배에 달하는 수입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걸며 이동통신 시장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단말기유통법 통과에 대해 제 3의 방법이 나올 수 있다며 이동통신사들을 경고했다.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통사가 휴대폰 보조금을 최대 100만원까지 늘리고, 삼성전자 등 제조사까지 보조금 경쟁에 끌어들인 것에 대한 예고 조치라는 게 관련 업계 분석이다.
이 위원장은 “(이통 시장이) 구정을 앞두고 출렁거리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하고 있다”며 “지켜 보시고, 아니면 제 3의 방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앞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난달 각 이통사 CEO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 관계자들을 긴급 호출해 단통법에 대해 조율했으나 올들어서도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은 나아지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