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일본과 중국의 우발 충돌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 비난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23일 신화통신은 아베 총리의 왜곡된 역사 인식은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역할과 위상을 키우려는 모든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현재 중일 간 갈등을 1차대전 발발 직전의 영국과 독일에 비유하며 무력충돌 가능성을 시사하는가 하면,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세 불안은 중국의 군비확충에서 비롯됐다는 망언을 쏟아냈다.
이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일본이 다시는 전쟁에 관련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 AP/뉴시스) |
통신은 이웃국들과의 관계를 현명히 다루지 못해 일본의 대아시아 교역이 감소 중이며, 일본으로의 투자 역시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갈등으로 일본을 찾는 중국인들 역시 줄어 일본 관광산업 역시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하며, 신화통신은 일본 정부가 가뜩이나 불안한 아시아 정세에 불확실성을 더하지 말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의 이번 발언에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 논설위원은 “다보스포럼 참석 이래 가장 충격적(sobering)인 발언이었다”며 미국이 이 같은 일본의 태도에 보다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아베 발언이 평화를 의미한 것인지 전쟁을 의미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중국 네티즌들 역시 단단히 뿔이 났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일본이 중국에 대해 도전한 것이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이 군사 예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한들 일본이 믿기나 하겠냐”며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