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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1%하락…중국發 악재에 후퇴

기사등록 : 2014-01-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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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제조업 부진에 이머징 통화 약세 등
- 맥도날드, 4Q 매출 예상치 하회
-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소폭 증가 불구 예상보다 양호
- 美 경기선행지수 상승…경기 회복세 봄까지 이어지나
- JP모건 다이먼 "美경제, 제자리 찾아 잘 될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일 혼조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가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아시아 증시에 이어 미국 역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탓이었다. 여기에 일부 기업들의 실적 역시 부진한 수준에 머물면서 시장은  하락세로 분위기를 굳혔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7%, 175.93포인트 후퇴하며 1만 6197.41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89%, 16.37포인트 내린 1828.4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0.57%, 24.13포인트 낮은 4218.8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보였다는 소식은 아시아 증시에 이어 뉴욕 증시에도 무거운 압박으로 작용했다.

HSBC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9.6를 기록해 6개월래 처음으로 50선을 하회,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취홍빈 HSBC 수석연구원은 "중국 국내 수요가 냉각되면서 제조업 경기를 위축세로 끌어내렸다"며 "이는 이미 고용성장률에 부담이 되고 있는 제조업부문의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마저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4분기동안 70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혹한 등에 따른 영향이 다소 미친 데다가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고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맥도날드는 경쟁심화에 따른 난항을 겪음에 따라 지난 10월 당시 동일점포판매도 부진한 수준에 머물러 4분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 이 기간중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대비 0.1%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인 0.5% 증가에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얀파트너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실적 시즌이 그다지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두드러지는 것도 없어 투자자들은 장기화되는 조정기간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다소 부진한 수준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경제 개선세를 유지하는 데에는 선방하고 있다는 일관된 신호를 보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소폭 반등했지만 추세적인 건수가 감소세를 유지했고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한 수준에 머물면서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증가한 32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33만건 수준을 예상한 바 있다.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직전주의 33만 5250건에서 33만 1500건으로 낮아졌다.

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53.7을 기록,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50선을 상회함으로써 견고한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12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제조업체들도 일시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3개월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9.1% 증가한 509만채로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호조세가 이어졌음을 방증했다.

평균가격 역시 전년대비 11.5% 오른 19만7100달러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또 미국의 12월 경기 선행지수가 0.1% 상승을 보이면서 올 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모든 부분에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낙관했다.

다이먼CEO는 "태양과 달과 별이 하나씩 자리를 찾으면서 미국 기업들도 우수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6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갖고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자산이 늘어나고 정부 역시 여기에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이먼CEO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기업들의 성장성을 강화할 수 있고 투자자들 역시 투자할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면서 "기억할 것은 기업들이 더 사업을 확장하기를 원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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