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신흥시장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중국 제조업지수 하락과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세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 증시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이날 일본증시는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주 매도가 이어져 3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오후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85.83엔, 2.51% 내린 1만5005.73으로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토픽스는 35.37포인트, 2.8% 하락한 1229.23에 마감했다.
이날 엔화는 신흥시장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당 102엔대에서 움직이는 등 지난주보다 약세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4시 7분 기준 달러/엔은 0.3% 오른 102.59엔에, 유로/엔은 0.4% 상승한 140.35엔에 거래되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는 아드반테스트와 파나소닉이 각각 6.07%, 3.26% 급락했고, 도요타자동차와 닌텐도도 2.12%, 2.21%씩 떨어졌다.
중화권 증시에서는 홍콩증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중국 제조업지수가 저조한 수준을 보이면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2% 가까이 떨어졌으며, 중국 상하이증시와 대만증시도 1%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2% 하락한 2만2000.94을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03% 내린 2033.3에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1.58% 밀린 8462.57에 거래를 마쳤다.
개별종목에선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이 각각 1.18%, 0.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조업경기 둔화세가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해 앞으로 중국 증시가 시장에서 중요한 이슈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IG의 크리스 웨스턴 선임 투자전략가는 “중국은 지난주 제조업경기 둔화 신호를 보인 만큼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 HSBC가 발표한 중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을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가 50 이상일 경우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뜻하는 반면, 그 이하는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