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기가 작년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28일 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7,101억원, 영업손실 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12.4Q), 전분기('13.3Q)와 비교해 각각 18%와 19% 감소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하반기 주요 거래선의 재고 조정 심화와 원화절상 영향 등이 더해져 경영지표들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ACI(기판)부문은 태블릿 등 고부가제품 메인보드용 플렉시블 기판 매출은 증가했으나, 주요 거래선의 재고 조정 등 영향으로 패키지 기판 및 HDI 제품의 매출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4,4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CR(칩부품)부문은 Acoustic 노이즈 저감 제품 등 솔루션 MLCC 사업 확대 성과에도 불구하고, 세트 업체의 생산 감소와 재고 조정 등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매출은 4181억원으로 전부기보다 16% 줄었다.
CDS(파워·네트워크모듈)부문은 ESL 제품의 유럽 거래선 공급 확대와 신규시장을 확보하는 등 성과가 있었으나, 재고 조정 영향 속에 와이파이 모듈과 Adapter 제품 약세로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4,4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OMS(카메라모듈·모터)부문은 전부기 대비 매출이 33% 줄었다. HDD용 슬림 모터의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마찬가지로 주요 스마트폰 모델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카메라모듈 부문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4523억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기준 매출은 8조 2,566억원, 영업이익은 4,64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013년은 SET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부품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어, 직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 할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 속에서 태블릿, UHD TV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ESL, EMC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내부경쟁력 강화 노력을 계속해, Non-IT 시장 진입과 함께 신성장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간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