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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애플, 어디로?…월가서도 '갑론을박'

기사등록 : 2014-01-2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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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전망치, 예상치 하회하며 '한계론'

-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세, 신제품 출시가 필요하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이 실망스러운 수준의 분기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애플의 향방에 대한 월가의 분석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치며 주가가 40%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28일(현지시간) 애플은 전일 실적 발표의 여파로 개장 직후 6% 이상의 하락세를 견지하면서 전일 장 마감후 거래에 이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애플은 회계연도 1분기(2013년 10월~12월) 판매된 아이폰이 총 51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4780만대보다는 많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5500만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애플 당기순이익은 131억달러, 주당 14.50달러로 이 역시 전년동기의 131억달러, 주당 13.81달러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한 수준이다.

특히 시장의 기대와 달리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420억~440억달러로 예상해 시장 전망치인 462억달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아이패드 에어를 선보이고 있는 애플의 팀쿡CEO. 출처=AP/뉴시스
이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대거 하향 조정하며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성장 잠재력이 예상보다 미미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도맨캐피탈 리서치의 버트 도맨 설립자는 애플의 장기 목표주가로 32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도맨은 "애플이 스티브잡스의 사망 이후 어떠한 기술적인 혁신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차기작인 '아이폰6'에서 스크린 크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삼성이 지난 2년여간 해왔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1.1%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애플은 기존 18.7%에서 15.3%로 위축세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이 주식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BGC파이낸셜의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저가 경쟁품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향후 성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제품 출시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가 제품들과 애플간의 기능적인 격차는 줄어들고 있고 가격 차지는 벌어지는 양상"이라며 보다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프리스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중 큰 폭의 개선을 이뤄낸 '아이폰6'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제품과 관련해 애플이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기기들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아이워치'는 가장 유력한 후보이며 언젠가는 '아이TV'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섹은 "애플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애플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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