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세포' STAP 개발에 성공, 주목 받고 있는 일본 세포생물학자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 [사진=유튜브 캡처] |
해프닝의 주인공은 최근 ‘만능세포’로 불리는 ‘STAP’ 개발에 성공해 학계를 놀라게 한 오보카타 하루코(30) 박사다. 그는 최근 약산성 용액으로 체세포를 자극하는 간단한 과정만으로 배아줄기세포처럼 세포분화를 일으킬 수 있는 STAP(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을 개발했다.
세포제작이 간편하고 윤리적 논란에서도 자유로운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의 연구결과는 귄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획기적인 그의 연구결과가 노벨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그를 ‘천재 미녀 생물학자’라고 떠받들었고 그가 기자회견에 입고 나온 옷과 반지까지 들먹이며 의미를 부여했다. “미녀에 몸매도 수준급” “머리도 좋고 외모도 훌륭하다”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글도 이어졌다.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이어진 TV프로그램 화면. 사진 가운데가 현재이며 우측과 좌측은 고등학교, 중학교 시절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
급기야 모 TV 프로그램은 하루코 박사의 유년시절을 소개하다 초등학교 졸업사진과 유년시절 쓴 시 한편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동창 친구들이 밝힌 하루코 박사의 얼굴이라는 낯 뜨거운 제목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연구결과는 뒷전이고 외모만 집중 조명한다”며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 역시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저는 어디까지나 학자이며 지금 이 순간도 세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연구와 무관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