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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개장시황] 美 경기둔화 우려 속 '1900선' 붕괴

기사등록 : 2014-02-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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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1900선이 무너졌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4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대비 29.67포인트, 1.55% 내린 1890.29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도 2%대 낙폭을 보이며 코스피 하락을 예상케 했다. 간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1월 제조업지수가 51.3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이머징 환율은 이머징 통화 약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외국인은 803억원 어치를 내던지고 있다. 전날 올해 들어 두번째로 큰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762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도 49억원의 매수세다. 연기금도 120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순매도로 총 548억원의 매도 우위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지난 29일 양적완화 프로그램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서 비롯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신흥국 증시에서 글로벌 투자자금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은 글로벌 증시가 조정분위기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보다 본질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조정의 본질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에 있다"며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대비 엔화 강세의 교집합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우려대로 추가 조정이 이어진다면 신흥국 위기를 촉발시킨 아르헨티나 CDS 프리미엄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세다. 통신, 증권 등이 2%대 하락세로 내림세가 가파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현대차 3인방을 제외하고 상위 2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 단기 하락 국면에서 운송, 건설, 반도체, 레저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6.94포인트, 1.35% 내린 506.68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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