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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리스크에 亞 달러 회사채 발행 ‘브레이크’

기사등록 : 2014-02-0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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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프리미엄 상승에 아시아 기업 채권 발행 '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시아 기업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 발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고조, 이머징마켓 자산을 내다팔면서 관련 회사채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마킷에 따르면 아시아 회사채의 CDS 프리미엄이 최근 157bp까지 상승, 지난해 9월4일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특히 호주 지역의 CDS 프리미엄이 최근 110bp까지 상승해 지난해 10월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일본의 CDS 프리미엄도 4일 장중 3.5bp 급등한 87bp를 기록해 지난달 27일 이후 일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데다 태국의 과격 시위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등 이머징마켓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신용 리스크가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 축소로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머징마켓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12월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이후 발표된 굵직한 경제지표 역시 한파로 인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단행했다.

특히 연준이 최근 이머징마켓의 자산 급락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한층 고조됐다.

HSB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이머징마켓 회사채의 미국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294.5bp를 기록해 6주간 최고치에 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 2일까지 3거래일 사이 아시아 기업이 달러화 회사채 발행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지난달 3일 이후 가장 오랜 공백이다.

미즈호 증권의 마크 리드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지역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 발행이 마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뿐 아니라 미국이 경제지표도 부진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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