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신흥국 통화 급락에 이어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까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 조정일 뿐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해외 유명 자산운용사들이 입을 모았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피델리티와 골드만삭스, AMP자산운용, JP모간 등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하나같이 투자자들에게 현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침착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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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기업들은 여전히 매력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일본전략가 마쯔이 캐시는 “미국이 이렇게 떨어질지는 몰랐다”며 현 시장 상황에 갸우뚱하면서도 “기본적인 실적 전망을 변경할 만큼 충분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은 더 매력적이라는 주장이다.
AMP 포트폴리오 책임자 네이더 네이미는 “역발상 측면에서 오히려 시장 거품을 빼고 자만심도 줄이는 한편 매수 기회도 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JP모간 펀드 수석 글로벌전략가 데이빗 켈리는 수요 측면에서 미국의 단기적 요인들이 꾸준한 성장을 시사하고 있고, 신흥시장 역시 장기적 성장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작년 한 해 S&P500지수가 30%가 오르고 토픽스지수가 51% 뛰는 등 주요국 증시가 거침없는 질주를 했는데, 최근 나타난 하락세는 오히려 조정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힘을 얻는 모습이다.
지난달 블랙스톤그룹과 누벤 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선진국 증시가 10% 정도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제네바 소재 자산운용사 드 푸리 픽텟 투레티니&씨 소속 전략가 카림 베르토니는 “(주가가) 약 10% 정도 떨어지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지금 상황 역시 전형적인 조정장세에 불구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물론 시장 혼란이 이어질 것이란 경계론도 있다.
펜가나 캐피탈 자산운용가 팀 슈로더는 “시장이 추가 조정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닛케이지수의 경우 고점에서 최대 25%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골드만 전략가 미쓰이는 토픽스지수가 1년 뒤 1450수준까지 올라 지금보다 27%가 뛸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 조사에서 역시 전략가들은 S&P500지수가 올해 평균 1956까지 오르며 지금보다 11% 상승할 것이란 낙관론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