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최근 신흥시장 통화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는 올해도 '강세 통화'의 위용을 지켜나갈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뉴스 포털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올해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상승폭이 지난해보다는 축소되겠지만 위안화 가치가 올해 1~2% 이상 상승 할 것이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5위안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폭은 3.1%에 달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가격이 41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위안화의 '몸 값'이 크게 뛴 것이다.
위안화 가치 급등은 △ 미국과 일본의 양적 완화 정책과 중국의 긴축 편향 통화정책 △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 △ 위안화의 국제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였다.
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미국 달러의 가치 상승을 유도해 위안화의 가치 상승을 다소 억제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과 자본 유동은 위안화의 가치 상승을 부추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볼때, 올해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와 같은 급등세는 보이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 가치 상승 기대가 지속되면서 역외 위안화 수요도 늘고있다. 최대의 역외 위안화 금융시장인 홍콩에서는 위안화 저축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라 홍콩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데 따른 현상이다. 홍콩 금융관리국에 따르면, 2013년 11월 말 기준 홍콩의 위안화 저축액은 1조 85억 위안으로 역외 위안화 시장 구축 10년 만에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홍콩 금융중심가 뒷골목에 자리한 사설 환전소에서도 위안화는 가장 중요한 '사업 수단'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라 중국인 여행객의 구매력은 크게 향상됐다. 세계 각지에서 중국 관광객의 '통 큰' 쇼핑 성향은 현재 언론의 단골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위협을 받고 있어 중국의 외환당국은 위안화의 국제화와 환율 사이의 균형 맞추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