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신흥국 불안에 따른 금융위기가 아시아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월간보고서를 통해 "연준 자산매입 축소로 신흥국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과거 아시아 위기 당시와 달리 현재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다수의 신흥국 펀더멘털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문제는 환율제도와 취약한 펀더멘터로 나타난 문제이나 다른 신흥국들은 양호한 펀더멘털과 충분한 외환 보유액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GDP 대비 외채가 60% 내외에 이르는 국가들은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외환위기의 근원지인 태국의 외채 비중은 1996년 기준 60%로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주요 신흥국 GDP 대비 외채 비중 <출처:신한금융투자> |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의 비율도 2013년 기준으로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러시아 등이 200% 미만으로 확연하게 개선됐다.
주요 신흥국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비중 <출처:신한금융투자> |
박 연구원은 "따라서 남미 아르헨티나의 위기가 아시아 국가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신흥국 위기로 경기둔화에 베팅한 롱 포지션의 구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상수지 적자폭이 크거나 외환보유액 대비 외화부채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환율 불안은 터키, 인도네시아 등 기초가 허약한 국가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