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GAM

[GAM] 1월 상품시장, 천연가스·커피 ‘고공행진’

기사등록 : 2014-02-10 10:4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1월 효과’도 ‘테이퍼링 여파’도 없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달 국제 상품시장에는 테이퍼링 여파도, '1월 효과'도 없었다. 대부분의 시장이 수급 여건에 포커스를 맞추며 보합권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천연가스와 커피 가격이 급등세를 연출하며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에도 추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섰지만 상품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단스케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추가 테이퍼링 결정이 예견됐던 만큼 상품시장이 연준 발표 내용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평가했다.

대개 1월은 당해 연도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기 마련인데 올해 상품시장에서는 이런 ‘1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로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경기 둔화 불안감을 자극한 점이 그 한 예다.

1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1월 한 달 1.1%가 올랐고,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는 1.6%가 빠졌다.

부문별로 귀금속이 중국의 춘절 영향을 받아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을 제외하고는 에너지와 산업용 금속, 농산물 등이 대부분 아래를 향했다.

품목별로는 천연가스와 커피가 각각 16.9%, 13.1%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거둔 반면 소맥 가격은 8.2%가 빠지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앞으로도 상품시장 전반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신흥국 금융 불안이 심화된다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불 붙은 '천연가스'…커피도 '껑충'

1월 상품시장에서는 천연가스와 커피 가격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귀금속 강세장을 이끈 금값 상승세 역시 눈에 띄었다.

이례적인 북미 한파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의 고공 행진 흐름을 이어갔다. 작년 한 해 26.2%가 오른 천연가스 가격은 올 1월 한 달 동안은 16.9%가 뛰어 주요 상품가격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천연가스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조만간 꺾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벨로시티셰어스 수석 투자담당자 닉 처니는 “날씨와 같은 펀더멘털 요인이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지만, 상장지수펀드(ETF) 상품흐름은 트레이더들이 이제 매도 포지션을 준비중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BC 상품관련 기고자인 앤드류 부스치는 “천연가스 변동성이 상당한 것은 분명하다”며 “공급 때문에 나는 매수보다는 매도쪽에 가깝다”고 말했다.

커피 원두 가격의 경우 세계 최대 워두 생산지인 브라질의 가뭄으로 뉴욕상품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원두 가격이 1월 중 가격이 13.1% 올랐다.

원두 가격은 2011년 37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3년 동안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 차질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두값 상승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FBN증권 찰리 브래디는 “원두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커피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 가격은 잘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 값은 5개월만에 위로 방향을 틀었다. 작년 한 해 28%가 떨어지는 등 그간 낙폭이 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신흥국 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인기가 금 값을 끌어올렸다는 관측이다.

다만 세계 금 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들이 보이지 않아 반등세가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