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링크드인이 꾸준한 성장세에도 낮은 실적 전망을 내놓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링크드인이 올해 적극적인 사업확장과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링크드인은 6일(현지시각) 1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인 4억7000만달러보다 낮은 4억5500만~4억6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익 전망도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1분기 링크드인의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전망은 1억600만~1억800만달러, 영업이익률은 23%로 역시 전망치 1억2100만달러, 26%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이날 장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링크드인 주가는 8%나 급락했으며 한때 낙폭을 11%까지 늘리기도 했다.
링크드인이 조심스러운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올해 링크드인의 사업 계획과 연관이 깊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스티브 소델로 링크드인 최고재무경영자(CFO)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비용 지출이 영업이익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제프 와이너 최고경영자(CEO)도 구인구직 중심인 링크드인 내에서 영업자와 소비자를 좀 더 쉽게 연결시켜줄 수 있도록 하는 세일즈 프로그램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같은 날 링크드인은 브라이트 미디어라는 기업을 1억2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이트는 구직자와 고용기업 간 연결에 특화된 데이터분석기업이다.
링크드인 매출 추이. [자료 : Business Insider] |
2011년 기업공개(IPO) 이후 링크드인은 끊임없이 매출을 늘리며 성장을 지속해왔다. 작년 4분기 링크드인 실적에서 순익은 378만달러, 주당 3센트로 2012년 같은 분기보다 하락했으나 매출은 4억4722만달러를 기록해 직전년 3억362만달러에서 47%나 증가했다.
가입자 및 방문자수도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2010년 1분기 7000만명 부근이었던 가입자수는 2013년 4분기 2억7700만명까지 급증했다. 순방문자수도 작년 1분기 1억4300만명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1억390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링크드인 가입자수 및 순방문자수 추이. [자료 : Business Insider]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