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국무부가 로버트 킹 인권특사의 북한 방문 허용 결정을 북한 당국이 철회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킹 특사는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을 위해 방북을 추진했었다.
북한 평양친선병원에서 기자회견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출처:AP/뉴시스] |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특사 초청을 철회한 것은 정례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며 "이 훈련은 배씨 사건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북한 당국에 요구하며 "미국은 배씨의 석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도 북한 당국이 북한에 억류 중인 배씨의 석방을 위한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인권특사 방문 허용 결정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통신는 북한의 이 같은 결정이 "지난 5일 이른바 '뉴욕 채널'을 통해 로버트 킹 북한 인권대사의 방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나왔다"며 "북한의 이러한 돌변은 미국의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한 희망이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킹 특사를 초청했으나, 그가 방북하기 직전 미국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 전략폭격기를 투입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데 항의해 초청을 취소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