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강달러와 증시 랠리 간의 줄다리기 끝에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는 6거래일 만의 첫 하락세로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출 출회도 유가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2센트, 0.12% 하락한 배럴당 99.9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 자넷 옐런 의장이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승세로 방향을 굳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이 6.6% 수준까지 안정됐지만 기준금리는 당분간 제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현재 흐름에서 큰 변화가 없는 이상 테이퍼링에 대한 연준의 전략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경제 전망에서 뚜렷한 변화가 있을 때에 테이퍼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려면 경제전망이 크게 악화되어야 가능하다"고 말해 큰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연준 정책 전략을 유지할 것임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500만배럴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분석가는 "WTI가 1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은 관망적인 분위기로 균형을 잡으려는 듯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4센트, 0.04% 내린 배럴당 108.59달러 부근에서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