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삼성물산이 수행 중인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하도급업체인 포지(Forge)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지는 법정관리 회사 페리어 홋지슨(Ferrier Hodgson)이 자사 법정 관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지는 지난해 9월 14억7000만호주달러(약 1조4144억원) 규모의 플랜트 하도계약을 따낸 뒤 최근 스페인 하도업체 듀로 펠게라(Duro Felguera SA)와 플랜트 건설 공사를 진행해 왔다.
로이힐 홀딩스 대변인은 포지 법정관리와 관련한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힐 측은 WSJ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번 법정관리가 포지-듀로 합작투자 또는 삼성물산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포지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로이힐과 삼성물산이 쓸 수 있는 옵션이 몇 가지가 있는데, 듀로측과의 합작에 포지를 대신해 다른 회사를 참여시키거나, 로이힐 프로젝트에 이미 참여 중인 포지 직원들을 데리고 새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로이힐 대변인은 “우리의 장기적 이익에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로이힐 프로젝트의 사업규모는 6조4113억원으로 호주 로이힐 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한 플랜트, 철도, 항만 인프라 조성공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