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전날에 이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국채 발행 실적 역시 저조했다.
이탈리아가 1년물 국채를 금융위기 이후 최저 금리에 발행했으나 유통시장에서는 주요 회원국 국채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bp 오른 2.761%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3bp 오른 3.72%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이 3bp 상승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매도 압박이 지속됐다.
굵직한 매크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부양책 축소를 가격에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재무부의 국채 발행 실적도 부진했다. 24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 발행에 2.54배의 응찰이 몰렸다. 이는 과거 10건의 평균치인 2.65배를 밑도는 수치다.
미츠비시 UFJ 증권의 토마스 로스 트레이더는 "옐런 의장의 증언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13일 30년물 국채를 160억달러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유로존 국채시장도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오른 1.72%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4bp 상승한 3.65%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4bp 뛴 3.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200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만큼 가격 상승 모멘텀을 추가로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이날 이탈리아는 2015년 2월 만기 국채를 80억유로(110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평균 발행 금리는 0.676%로 지난달 1년물 발행 금리 0.735%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응찰률 역시 1.6배로 지난달 1.5배에서 상승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시아란 오하간 전략가는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밀린 상황”이라며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