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존의 12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데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33% 떨어진 1.3593달러에 거래됐고, 유로/엔 역시 0.46% 하락한 139.32엔을 나타내 유로화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13% 소폭 내린 102.50엔을 나타내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08% 소폭 오른 80.69에 거래, 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이날 주요 외신을 통해 ECB의 브노아 쿠레 정책위원이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 시행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 뿐 아니라 16개 글로벌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웨스트팩 뱅킹의 리처드 프라눌로비히 외환 전략가는 “제조업 지표 악화가 경제 성장률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며 “쿠레 정책위원의 발언은 대단히 새롭지 않았지만 투자심리가 취약한 데 따라 유로화 하락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이 변동성은 하락했다. JP 모간이 집계하는 선진 7개국(G7) 통화 변동성 지수는 7.73%로 하락해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브라질 헤알화가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햇다.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인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헤알화는 달러화에 대해 1% 하락, 1주일래 최저치로 밀렸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영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되고 있어 영란은행(ECB)이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파운드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1% 내외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