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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기준금리 2.50%…9개월째 동결(상보)

기사등록 : 2014-02-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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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韓, 주요 신흥국 중 경제기반 가장 탄탄”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9개월째 동결했다. 신흥국발 경기둔화 우려에도 우리나라 경제가 크게 흔들림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은 금통위는 올해 두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2.5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인하 단행 이후 9개월 연속 동결이다.
 

13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지난 1월말 미 연준은 고용지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을 강행했다.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 경제는 휘청였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미 연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도 15개 주요 신흥경제국 가운데 우리나라와 대만 경제의 취약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으로서는 급하게 원화가치 방어에 나설 이유가 없는 셈이다.

또 미 연준이 유동성을 줄이는 통화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발표했고, 이머징 국가의 경제불안이 아직 끝나지 않아 이를 지켜보고 움직여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게다가 국내 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한은은 당분간 지금과 같은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까지 인하논자들의 주요 근거가 됐던 원/달러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은 이달 들어 다소 해소됐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겹친 수출부진의 우려가 사라지자 인하 논리도 희석됐다. 

잠시 후 오전 11시 20분부터 김 총재는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과 신흥국 불안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한은의 판단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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