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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줘도 못사는 주식, 중국판 소더비 폴리컬처

기사등록 : 2014-02-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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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열기 후끈, 상장가격 소더비 수준 전망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판 '소더비'로 불리는 유명 미술품 경매업체 폴리컬처그룹(保利文化集團)이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몸값이 치솟고 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13일 보도했다.

폴리컬처 미술품 경매 현장
폴리컬처는 24일 홍콩 증시에 상장, 신주 발행을 통해 5억 달러(약 5310억 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일 투자설명회와 해외 주식 발행을 진행할 예정인데,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 전부터 청약 신청이 몰려 주식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폴리컬처 주식이 상장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국 본토 사모펀드 회사의 한 관계자는 "폴리컬처 주식을 청약하고 싶지만 대다수 증권사에서 물량이 없다는 회신을 해왔다. 다행이 이번 IPO 주관사인 중신증권에서 100만 주를 청약했지만 주식을 손에 넣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 증권업계는 폴리컬처의 상장가격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세계 최대의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리컬처는 중국 부동산 개발 대기업인 바오리그룹 산하의 자회사다. 현지 증권업계는 △ 바오리그룹이 재정이 탄탄한 중앙 정부 산하의 국유기업이고 △폴리컬처가 중국 예술품 경매 시장에서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 중국 예술품이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는 점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폴리컬처의 상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 미술품 경매업계는 폴리컬처가 지난해 주요 업무인 미술품 경매를 통해 3억 위안(약 525억 5400만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폴리컬처 전체 순이익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폴리컬처 산하의 베이징바오리국제경매유한공사(北京保利國際拍賣有限公司)는  2013년 경매 거래액  78억 8000만 위안을 기록, 연속 4년 중국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거래액 시준 1위를 차지했다. 폴리컬처가 취급하는 미술품은 대부분 최고가의 서화작품이다. 지난해 유일하게 호가가 1억 위안을 넘어선 작품 역시 폴리컬처를 통해 경매됐다.

특히, 폴리컬처는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경매 수수료율이 월등히 높아 매출 대비 순이익이 다른 업체에 비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미술품 경매 수수료율이 10~12% 수준인데 반해 폴리컬처는 15%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 미술품경매협회 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미술품 경매 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10개 미술품 경매회사가 총 433회의 경매를 진행해 5만 2039점의 작품이 경매에 붙여졌고, 그 중 66.96%가 낙찰됐다. 수수료를 뺀 경매액은 201억 100만 위안으로 2012년보다 13.19%가 늘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미술품 경매시장이 활황을 보이던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폴리컬처는 사세확장에 따라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근현대 작품과 고대 서화 작품을 중심으로 해외 미술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모집한 자금 5억 달러 역시 해외 시장 진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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