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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물] 스마트천하 제패를 꿈꾸는 중국의 잡스 양위안칭

기사등록 : 2014-02-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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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세계 평정, 여세몰아 삼성 애플 추격
[뉴스핌=최헌규 김영훈 기자]  "부단한 혁신이야 말로 멀지않은 미래 롄샹을 세계 IT업계 최고 기업의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놓을 핵심 동력이다.” 

세계 최정상을 꿈꾸는 중국의 간판격 IT기업 롄샹(聯想  레노버)의 양위안칭(楊元慶) CEO겸 동사장(회장)은 재계 안팎으로부터 혁신 경영인으로 통하고있다.  혁신은 양회장이 매년 신년사에서도 임직원들에게 잔소리 처럼 강조하는 당부의 말이 됐다.


2014년  양위안칭 회장은 새해 벽두부터 모토로라 인수 계약(1월 29일)건을 터뜨리면서 다시 세계 IT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롄샹은 IBM  PC부문을 인수한지 10년만인 2013년 세계 PC업계 정상에 올라섰고 여세를 몰아 모토로라 휴대폰사업을 인수한 것. 

투자기관들과 시장에서는 모토로라 부실을 거론하며 ‘롄샹이 독이든 성배를 마셨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롄샹은 기술과 경영노하우, 시장과 인재 특허를 위해 긴요한 거래라며 세간의 평가를 일축했다.  

롄샹은 지난 1984년 출범해 이립(而立 30세)의 연륜을 맞았으나 본격적인 기업 발전의 역사는 양위안칭 회장이 롄샹에 합류한 때(1989년)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양회장은 상하이교통대와 중국과기대학(석사)을 나온 국가고급 엔지니어(공정사)로서 1989년 롄상에 들어왔다. 1994년 총경리를 거쳐 2001년 총재겸 CEO에 오른 양위안칭은 2004년 IBM PC부문 인수를 통해 세계 IT기업 변신을 위한 초석을 닦는다.  
  
양위안칭 고비고비에서 어려움을 맞았지만 오히려 M&A를 통한 사업확장을 통해 난관을 해쳐나갔다. IBM PC사업외에 2011년 1월 일본 NEC개인 컴퓨터업무 인수합병(일본시장 1위),  2011년 6월 독일 미디언인수(독일시장 1위),  2014 1월 23일 IBM 서버 사업부문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뜻을 세우고 만난을 무릅쓸 각오로 목표하는 방향대로 나가면 성공은 그리 멀리 있는게 아니다”  양회장은 “뚜렷한 목표의식, 강인한 의지와 인내심,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 성공기업인의 필수 요건이라고 말한다. 

양 회장은 2013년 PC부문 세계 1위평정후 2014년 1월 중국 경화시보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롄샹의 다음 목표는 애플과 삼성을 향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로부터  한달도 채 안돼 롄샹은 1월 29일 전격적인 모토로라 인수 계약을 발표했다. 


모토로라 인수후 이익능력이 없는 사업 인수로 단기내 영업과 재무상태가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급기야 시장에서는 레노버가 독이든 성배를 마셨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은 모토로라가 3년간 손실을 볼 것이라며 경쟁적으로 목표주가 낮췄다. 

이런 와중에 양회장은 2월 13일 2013년 3분기(10~12월) 실적발표 자리에서 투자은행들과 시장의 전망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의 경영 비전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롄샹은 규모의 우세를 통해 모토로라의 코스트를 낮추고 6개월 아내에 이익전환을 실현하겠다고 호언했다.  

중국의 권위있는 경제잡지 차이징(財經)은 양위안칭 회장이 29억1000만달러(모토로라 인수대금)를 투자해  미주와 유럽 시장에 들어가는 확실한 입장권을 얻었다고 전했다. 

양위안칭 회장은 스마트폰 국제화의 관건은 브랜드와 지재권이라며  모토로라 인수로 롄샹의 글로벌 브랜드지위와 영향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HTC 와 삼성은 특허권에서 적지않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특히 HTC는 애플의 특허 공격으로 인해 성장의 날개를 펴지 못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 인수로 롄샹은 2000건의 관련 특허를 얻게돼 기존 스마트폰 품질을 중저에서 고급품으로 격상시켜나갈수 있게 됐다고 양회장은 밝혔다.

양위안칭은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재편기를 맞게 될 것이며 그 중심적 역할은  롄샹이 해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레노버는 1억개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이며 국제화의 일환으로 올해와 2015년 미주 유럽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양위안칭 회장은 2014년 모토로라 인수 직후 2월 13일 가진 실적발표회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재편과 관련해 또한가지 중요한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시장을 떠났던 모토로라 브랜드 영업을 중국에서 다시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양 회장은 중국 국내에서 ‘싱크패드’와 ‘레노버’  투 트랙으로 영업을 하듯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모토로라’ 와 ‘레노버’ 두가지 브랜드로 영업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중국내 모토로라 영업에서 제품모델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과 애플 우위속에 로컬 스마트폰의 맹추격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또다시 새 변수가 돌출한 것이다.  양위안칭이 밝힌대로 삼성과 애플에 대한 도전이 본격화했다는 진단과 함께 중국스마트폰 시장에서 로컬업체들의 추격전과 경쟁력이 약화된 기업들의 도태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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