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18일 아시아 역내 교역 규모가 전체의 50%를 차지해도 미국 달러화가 주요 결제통화라며 앞으로 아시아 역내 통화 결제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차관보는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금융협력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선 현지통화를 무역결제에 사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 역내 교역 규모가 전체의 5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달러화가 주요 결제통화인 점을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환 리스크에 노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은 차관보는 “현지통화의 사용량을 증가시키면 지역에서 충격 흡수 역량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역내 통합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 매커니즘 하에서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위안화로 융자를 해줄 수 있다”며 “최대한 현지통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통화 사용량이 늘어난 후에는 은행간 시장, 원화-위안화 시장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중-일 3국의 환율 안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 차관보는 “환율은 원/달러로 결정되고 원/엔, 원/위안화는 아비트라지(Arbitrage, 재정거래)”라며 “3국간의 교역을 증대시키고 아시아 국가들과 교역이 증가하면 미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