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주 가운데 하나인 홍콩증시 상장 대만 식품기업 왕왕(旺旺)이 올해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유망주'로 꼽혔다.
최근 신보(信報) 등 홍콩 경제전문지는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왕왕의 주가가 곧 조정기를 끝내고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왕왕의 주가는 지난해 9월 12.5홍콩달러까지 올랐다가 줄곧 등락을 거듭하며 하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주 11일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후 줄곧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10.11홍콩달러에 마감됐던 왕왕 주가는 13일 11.34홍콩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증시전문가는 왕왕의 주가의 등락폭이 점차 줄어들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12홍콩달러도 쉽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또다른 매체도 많은 외국기관투자자가 왕왕의 주가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올해 왕왕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HSBC는 왕왕이 생산성 향상과 유통채널 확충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판매 경로 관리강화 작업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왕왕 유제품 상품 가격의 상승으로 생산원가 절감과 수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HSBC는 최근 왕왕의 목표 주가를 12.4달러에서 12.9달러로 상향조정하고 추가매입 평가를 내렸다.
노무라증권은 왕왕과 캉스푸(康士傅)의 주가가 올해들어 하락세를 보였지만 기본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며 '매입' 평가등급을 제시했다.
왕왕은 1992년 중국 대륙 시장에 진출한 후 빠르게 현지 시장에 침투하며 중국의 국민 간식으로 성장했다. 왕왕은 현재 중국 쌀과자 시장 점유율 1위로 쌀과자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고, 유제품 매출도 꾸준히 늘고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왕왕의 매출에서 쌀과자와 유제품의 비중은 각각 24%와 51%, 아이스크림·젤리·과자를 포함한 스낵류는 25%이다.
박상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왕왕의 주가 상승은 춘제(春節·음력 설) 기간 쌀과자 수요 급등과 왕왕의 유통채널 다각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전통시장과 일반 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했던 왕왕이 전자상거래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고,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과 함께 왕왕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왕왕의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4조 1000억 원·전망치) 보다 약 8000억 원이 늘어난 4조 9000억 원,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로 전망하면서 "왕왕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상승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