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이번 주에도 0.03% 오르며 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영구 인하와 같은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부가 전세난을 잡겠다고 '8.28전월세 대책'을 발표한 지 6개월이 다 됐지만 전셋값 상승세는 꺽이지 않고 있다.
21일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월 셋째주(17~21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보다 0.03% 올랐다. 수도권과 1기 신도시에서도 아파트 값이 모두 0.01% 상승했다.
서울 21개 자치구 중 8개 구에서 매맷값이 상승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0.1%), 서초구(0.07%), 강동구(0.05%), 송파·금천구(0.04%), 종로·강북구(0.02%), 영등포구(0.01%) 아파트 값이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울 강남권 일대 아파트 값 상승세가 뚜렷했다.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주택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선 성남시(0.05%), 부천·안양·광주시(0.03%), 수원·광명시(0.02%)에서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이외 지역 아파트 값 변동은 없다.
1기 신도시에선 일산(0.02%)과 분당(0.01%) 아파트 값이 올랐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에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8월 28일 이후 전셋값이 떨어진 적은 한번도 없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랐다. 수도권과 1기 신도시 전셋값도 모두 0.02% 상승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시장은 재건축 단지 위주로 분위기가 상승했다"면서도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군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한 반면 전셋집은 부족해 전셋값이 이번 주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