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은 현대오일뱅크 주식 99만4300주를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 14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또 지난해 말 KB금융지주 113만주를 장내에서 465억원에 매각했고, 올해 930억원 규모 신한금융지주 208만주도 처분키로 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증권을 비롯한 금융 3사 매각 등 3조3000억원 이상의 자구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구안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1조1000억 원 규모의 알짜사업인 LNG 운송사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보유 중인 신한지주 주식도 8월까지 장내에서 매각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부산 용당부지도 매각해 7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또 반얀트리호텔 매각에도 착수하는 등 자구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3사를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겨 산은 사모펀드본부(산은PE)가 이를 인수해 매각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안대로 착실히 자산매각을 진행해 유동성 위기와 관련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